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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28] 정유정(2013), 소설 리뷰 본문

※추천※ [28] 정유정(2013), 소설 리뷰

서재의 오늘 2023. 3. 26. 20:14
본 포스팅은 리뷰 포스팅으로, 최대한 스포일러를 피하려 노력하겠으나
부득이하게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왓챠피디아 평균 별점 3.7점 (내 점수 4.5점)

 

정유정 작가님은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소설가 중 한 분이죠

제가 리뷰하고 있는 <28>을 포함해

<7년의 밤>, <종의 기원>까지 인간의 '악'을 소재로 한 소설 3부작이

모두 성공하면서 명실상부한 베스트셀러 작가로 자리잡았습니다

그 이후로도 <진이, 지니>나 <완전한 행복>도 많은 인기를 얻었져 ?

특히 저는 이 <28>이 가장 익숙한데

워낙 독보적인 표지 덕분인지 책과 관련된 장소라면 어딜 가도 눈에 띄죠

얼마 전에는 소설이라곤 대 여섯권밖에 없던 만화카페에서 이 책을 만나기도 했어요

 

이 책은 가상의 도시 '화양시'에서 28일간 벌어지는 일을 다루고 있습니다

원인 모를 전염병이 발생하고, 그 안에서 지옥과도 같은 사건에 휘말리는 사람들의 이야기에요

물론 읽어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중요 캐릭터가 사람에 한정되지는 않지만요

(책을 읽으면서 '화양시'가 우리나라의 의정부시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는데

작가님이 직접 의정부시를 모티브로 했다고 말씀하셨대요..!

이 쾌감 모먼트 너무 조아)

 

저는 이 책을 '역시 군대에서' 읽었습니다

2021년이었으니까, 군대에서도 그 코로나 이슈가 사방에서 터지던 시기였고

그래서 그런가 이 책에 더 손이 갔어요

자연스럽게 전염병이라는 소재에 관심이 생길 수밖에 없으니까여

전 세계적으로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가 다시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걸 보면

저만 그런 건 아닌 것 같죠 ?

이 즈음에 저도 <페스트>를 읽었습니다

알베르 카뮈의 대표작 <이방인>과 <페스트>가 하나로 묶여 있는

<알베르 카뮈 디 에센셜>이 나왔더라구요 !

<페스트>도 착잡하게, 안타깝게 읽었습니다

 

<28>은 엄청난 몰입감을 제공합니다

워낙 탄탄한 배경을 설정하고, 빈틈 없는 전개로 유명한 정유정 작가님이시다 보니

캐릭터들이 모두 입체적이면서 전개가 빨라요

496페이지, 거의 500페이지 짜리 소설이라 양이 결코 적지 않은데

정말 휘몰아친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순식간에 책에 빠져들었습니다

 

아무래도 같은 소재를 다루고 있고

그 속에 나타날 수 있는 인간의 형태는 크게 다를 수 없다 보니

<28>을 읽고 느낀 감정도 <페스트>가 제공한 감정과 유사했습니다

착잡하고 안타까운 감정,,

코로나19와 엮여 책 속의 일이 어딘가에서는 일어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반복되다 보니

책에 더 몰입할 수 있었기도 하구요

코로나19 이전에 읽었다면 그저 재미있는 소설로 받아들여졌겠지만

전염병과 함께 하는 게 당연하게 된 지금에는

소설 속에 제 모습을 대입하면서 읽게 됐습니다

책 후반부에는 정말 '안타까움'에 사로잡혀 책을 마무리 했던 기억이 있어요

 

저는 정유정 작가님의 악 3부작 중 1부인 <7년의 밤>을 빼고 나머지 두 개를 읽었습니다

어쩌다 그렇게 읽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물론 보유하고 있기는 하고,, 언젠가 읽어야지,, 하고 있답니다

<완전한 행복>은 뭔가 확 끌리지 않아서 구매하지 않았는데

역시 언젠가는 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