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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의 마음』이지은(2020), 책 리뷰

서재의 오늘 2023. 4. 5. 15:41

 

군 전역 후 장래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을 따라가자'고 결정했고

그건 책이었습니다 (야구 제외)

교지 편집장을 했던 경험, 군대에서 다양한 소설을 접하며 매료됐던 경험을 토대로

소설 편집자가 되겠다 ! 고 다짐했었죠

그렇게 시작하게 됐던 게 지금의 '오늘의 서재' 티스토리 & 블로그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찾아오는 곳은 아니지만

컨텐츠를 접한 직후의 살아있는 감정을

왓챠피디아 평점 뿐 아니라 조금은 더 길게 남길 수 있는 공간을 찾고 있었거든요

 

동시에 대학교 복학 전까지는 편집자, 출판 관련 대외활동과 공모전을 참여하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가장 처음 도전했던 대외활동은,

<밀리의 서재>에서 모집하는 <밀리에디터클럽>이었어요

그리고 너무도 운이 좋게도 약 8: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 ..!

에디터클럽 첫 활동으로 과제를 부여받았는데 (내용은 비밀이지롱 곧 올라와요 헤헤)

그 과제의 참고도서로서 제시된 책이 바로

오늘 후기를 올리는 『편집자의 마음』이랍니다

 

저는 에세이, 자기계발서를 읽은 적이 거의 없어요

'어차피 소설 편집자가 될 거니까', '나중에 정말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읽어도 늦지 않을거야' 라 생각했었죠

경제도, 정치도.. 비소설 작품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게 접했거든요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제 생각이 완전히 뒤집혔어요

 

“나는 베스트셀러는 안 읽어”, “나는 자기계발서 읽는 사람이 이해가 안 가더라” 같은 문장을 내뱉는 편집자는 괜찮은 기획을 만들기 어렵다. 타인의 욕망을 읽고 싶지 않다는 고백이기 때문이다. 편견에 사로잡히지 않아야 좋은 기획자다.

 

책 중 발췌해온 문단인데

제가 이야기한 내용을 그대로 담고 있지요..?

이 뿐만 아니라 정말 많은 문장이 제게 와닿았어요

밀리의 서재 하이라이트 기능을 처음 사용했는데.. 하이라이트한 문장이 수십개가 될 정도로..

 

이 책은 12년차 편집자로서 저자의 경험, 노하우 등을 담은 에세이에요

사실 '편집자'가 되겠다 ! 고 다짐만 하고

편집자는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떤 조건이 있는지, 어떤 능력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아보지 않았어요

아직 졸업까지 2년이 남았으니까 천천히 준비해도 되겠지 하는 낙관성 때문이었겠죠

그 점도 크게 바뀌었어요

소설 편집자를 지망한다고 하여 그 분야에만 머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아는 것이 많은 인물보다 궁금한 것이 많은 인물이 더 좋은 기획자가 될 수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해요

 

낭만보다 숫자가 앞선다고 말하기도 하죠

회사는 어쩔 수 없이 돈을 벌어야 하는 곳이고,

그렇기에 기대했던 것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고요

그 어떤 글들을 보더라도 편집자의 근무 여건이 좋다는 말은 없어요

수입도 적고, 정년도 짧으며, 근무 시간도 길고, 압박도 크며, 저자와의 갑을 관계가 생기기도 한다고 말이죠

그런데도 이 직업을 놓을 수 없는 이유로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는 감정을 꼽아요

편집자가 된 자기만의 이유를 반드시 생각하라고도 말이죠

 

우연히 알게 된 책이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됐어요

에세이, 자기계발서에 대한 제 선입견이 상당부분 사라졌고

편집자라는 직업 개념도 작게는 구체화됐고

미래에 대한 고민도 더 열심히 하게 됐어요

밀리에디터클럽의 첫 걸음이 제게는 긍정적이라 벌써 기분이 좋습니다

 

끝 !